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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주담대 금리 4.36%, 2년 7개월 만에 최고 - 고정형·변동형 격차, 코픽스 상승률, 신규 대출 비중 비교

by 숫자다람이 2026. 7. 29.

 

주담대 금리 4.36%, 2년 7개월 만에 최고 - 고정형·변동형 격차, 코픽스 상승률, 신규 대출 비중 비교

주담대 금리 4.36%, 2년 7개월 만에 최고

막대그래프 두 개를 비교하며 가리키는 다람쥐 캐릭터, 그래프 위에 4.36%로 상승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일러스트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서 눈에 띄는 숫자가 하나 나왔다. 6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연 4.36%를 기록한 것이다. 숫자만 보면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오른 정도라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수치가 2023년 11월(4.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함께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표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지표 6월 수치 전월 대비
주담대 평균금리(신규취급액) 연 4.36% +0.04%p
고정형 주담대 금리 연 4.53% +0.09%p(9개월 연속 상승)
변동형 주담대 금리 연 4.27% +0.04%p
일반신용대출 금리 연 5.72% +0.23%p
전체 가계대출 금리 연 4.50% +0.04%p

 

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고정형과 변동형의 상승 폭 차이다. 변동형은 0.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지만 고정형은 그 두 배 넘는 0.09%포인트가 올랐다. 그 결과 두 금리 사이 격차는 0.26%포인트까지 벌어졌는데, 이 정도 격차는 단순한 오차 범위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고정형이 더 많이 오른 이유, 지표금리로 확인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유독 많이 오른 배경에는 이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있다. 은행채 5년물 평균금리는 올해 1월 말 연 3.715%였는데, 3월 말 4%대에 진입한 뒤 계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지표금리 상승이 그대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에 반영된 셈이다.

 

시점 은행채 5년물 평균금리
2026년 1월 말 연 3.715%
2026년 3월 말 4%대 진입
2026년 6월(간접 반영) 고정형 주담대 4.53%로 상승

 

금리가 오르니 차주들의 선택도 달라졌다. 신규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형을 고르는 비중은 37.7%로, 한 달 만에 3.9%포인트나 줄었다. 지난해 11월(90.2%)과 비교하면 낙폭이 확연하고, 2014년 2월(31.8%) 이후 1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점도 함께 짚을 만하다. 전체 가계대출로 범위를 넓혀 봐도 고정형 비중은 24.6%에서 22.7%로 줄며 11개월 연속 감소, 2022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직 반영 안 된 변수, 코픽스와 7월 기준금리

이번 6월 통계에서 한 가지 주목할 부분은, 한국은행이 지난 7월에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분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변동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신규취급액 기준)는 6월에 연 3.0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 1년 5개월 만에 3%대에 다시 진입했다. 한은 금융통계팀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 격차가 줄면서 고정금리 선택 비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분 수치
코픽스(신규취급액, 6월) 연 3.05%(3개월 연속 상승)
7월 16일 기준 5대 은행 변동금리 밴드 KB국민 4.17~5.57%, 우리은행 4.54~5.74%
기준금리 인상분(7월) 6월 통계 반영 여부 미반영

저울 위에 고정형과 변동형 팻말을 올려두고 관찰하는 다람쥐 캐릭터, 저울 받침대에 격차 0.26%p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일러스트

이 숫자가 남긴 질문

지금 나온 4.36%라는 숫자는 최종 숫자가 아니라는 게 이번 통계의 핵심이다. 7월 기준금리 인상분이 다음 달 통계부터 반영되기 시작하면, 변동형 금리를 중심으로 추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지금 낮은 변동형 금리를 좇아 대출을 갈아탄 차주들이 다음 통계 발표 시점에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가 다음으로 확인해볼 지점이다.

고정형과 변동형의 격차가 좁혀지는 흐름이 실제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그 시점에 고정형 비중이 다시 반등하는지를 8월 통계에서 이어서 짚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