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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도매가 1년 새 35.8% 하락 - 전년·평년 대비, 재배면적 증가율, 소매가 추이 비교

by 숫자다람이 2026. 7. 29.

 

수박 도매가 1년 새 35.8% 하락 - 전년·평년 대비, 재배면적 증가율, 소매가 추이 비교

 

작년과 올해 수박 가격을 비교하는 막대그래프와 다람쥐 캐릭터, 그래프에 1년 새 35.8%하락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일러스트

수박 도매가 1년 새 35.8% 하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 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따르면, 7월 22일 기준 수박 8㎏ 도매가격은 1만9,706원으로 집계됐다. 이 숫자를 지난해 같은 시점, 그리고 평년(최근 5년 중 최고·최저를 제외한 3년 평균)과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하락 폭이 얼마나 큰지 감이 온다.

 

구분 수치
2026년 7월 22일 도매가(8㎏) 1만9,706원
전년 동기 대비 -35.8%
평년 대비 -18.7%

 

35.8%라는 하락 폭은 단순 변동이라기보다는 구조적 요인, 즉 공급량 자체가 늘어난 결과라는 점을 아래에서 짚어본다.

지역별 재배면적 증가율 비교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지난해 수박값이 크게 오르면서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확대한 결정이 있다. 지역별 증가율을 비교하면 전국적으로 고르게 늘었다는 게 눈에 띈다.

 

지역 재배면적 증가율(전년 대비)
영남 +37.0%
충청 +29.2%
경기·강원 +19.9%
호남 +13.9%

 

특히 영남권 증가율이 다른 지역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강원 양구·경북 봉화 등 지난해 시세 상승의 수혜를 크게 본 산지가 재배를 가장 적극적으로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출하면적도 전년보다 3.4% 넓어질 전망이라, 당분간 공급 우위 구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매가격 추이 비교(6월~7월)

도매가만 놓고 보면 체감이 어려울 수 있어, 실제 소비자가 마주하는 소매가격 흐름도 함께 비교했다.

<table> <tr><th>시점</th><th>소매가(상품 기준, 1통)</th></tr> <tr><td>6월 1일</td><td>2만5,943원</td></tr> <tr><td>7월 10일</td><td>2만1,228원</td></tr> <tr><td>7월 27일</td><td>2만3,198원(전달 대비 -7.1%)</td></tr> </table>

7월 10일 저점을 찍은 뒤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6월 초보다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 이맘때와의 결정적 차이

한국 지도 패널에 지역별 재배면적 증가율 막대를 꽂는 다람쥐 캐릭터, 패널에 재배면적 전국 확대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일러스트

지난해와 올해를 가르는 가장 큰 변수는 폭염 도래 시점이다. 작년에는 폭염이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 수요가 급증해 가격이 전년보다 39.8% 뛰었다. 반면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늦게 끝나면서 수요 자체가 낮게 유지됐고, 여기에 재배면적 확대에 따른 공급 증가까지 겹치면서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났다.

 

시점 소매가(상품 기준, 1통)
6월 1일 2만5,943원
7월 10일 2만1,228원
7월 27일 2만3,198원(전달 대비 -7.1%)

이 숫자가 남긴 질문

지금의 낮은 가격이 계절 내내 이어질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폭염이 본격화되고 소비가 늘어나는 8월 이후 가격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재배면적이 늘어난 만큼 공급량 자체는 여유가 있지만, 수요가 얼마나 빠르게 따라붙느냐에 따라 하락 폭의 상당 부분이 되돌려질 수도 있다. 다음 비교 시점에서는 실제 폭염 일수와 수박 가격의 상관관계가 얼마나 뚜렷하게 나타나는지를 확인해볼 만하다.

같은 여름 과채류 안에서도 품목별로 온도차가 있다는 점도 함께 짚어둘 만하다. 참외·멜론 등 다른 여름 과채류도 올해는 출하량 증가로 수박과 비슷하게 전년·평년 대비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반면, 배나 한우 등 일부 품목은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폭염이라는 같은 변수 아래에서도 품목별 수급 구조에 따라 가격 방향이 정반대로 갈리는 셈이라, 여름 농축산물 가격을 하나의 흐름으로 뭉뚱그려 보기보다는 품목별로 나눠 확인하는 게 정확하다.